2014년 6월 8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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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une 6 2014 to June 8 2014 - 급류 (Rapids) : Class 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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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 아침이 밝았다.
어제 무리한 운행으로 인해 늦은 아침까지 늘어지게 텐트안에 있었다.
오늘도 어김없이 구름 한점 없는 화창한 날씨다.
백인은 햇빛에 약하다는 말이 크리스를 보면 딱 맞다.
어제 땡볕에서 오래 있었던 크리스는 두통을 호소하며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아침에도 나보다 훨씬 늦게 일어났다.
곰 한마리가 텐트밖으로 기어나온다.
아침을 먹고 늦장을 부렸는데도 어제보다 훨씬 일찍 출발했다.
오늘도 어김없이 지겨운 철길을 지나간다.
특이한 건 3일동안 기차를 한번도 못봤다는 점.
잔잔한 물살을 열심히 노를 저어 나아간다.
오늘 일정을 줄이려면 물살보다 더 빨리 이동해야한다.
옆으로 흘러가는 철길.
오래된 나무 다리가 위태위태해 보인다.
다리가 대부분 2차세계대전 당시에 만들어져 괜찮은지 모르겠다.
앞으로 나아갈 수록 강폭은 점점 더 좁아지기 시작한다.
버려진 차.
오래된 차종인데도 녹도 별로 없고 차체는 멀쩡하다.
쇳물같은 빨간색 진흙탕 물길을 따라 파란 하늘을 지붕삼아 나아간다.
2013년 홍수로 인해 이곳 지형도 많이 변한 듯 싶다.
드디어 철길이 아닌 자동차 다리가 보인다.
예상보다 빨리 중간 지점인 Wayne 에 도착.
이곳에서 다리도 좀 쉬고 점심도 먹고 가기로 한다.
주말에는 무척 시끄러웠을 이곳도 일요일 오후여서 한가롭다.
Wayne 에서 가장 유명한(?) Last Chance Saloon.
말 그대로 이곳 이후부터는 마을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
여기가 마지막 문명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바이크족들의 드라이브 장소로 많이 이용되는 곳이다.
술집 바로 옆이 호텔이긴한데 영업을 하는지는 모르겠다.
호텔 옆에는 작은 매점이 있다.
오직 현금만 받는다는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Wayne 에서 멈춘다.
금요일 오후 몇시간 전 우리보다 일찍 출발한 사람들도 이곳에서 만났는데 최종 종착점을 이곳으로 잡았다.
우린 그냥 가본다.
Wayne 에서 또 유명한 것이 Rosedale 까지 11개의 1차선 다리가 강을 따라 설치되어 있다는 것이다.
생각했던 것보다 강 상태는 그리 나쁘지 않다.
공룡마을 답게 황량한 언덕들이 늘어서 있다.
11개의 다리를 한개씩 세어가며 지나가는 재미도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복병이 있었으니...
바로 산사태로 인해 강폭이 1/4로 줄어든 지점에 도착하게 된다.
무너진 흙과 돌로 인해 유속이 급속하게 빨라지는 것은 둘째치고 S 자 모양으로 꺽여 나무와 돌무더기의 장애물이 도처에 널려있다.
이곳에서 약 30분동안 고민을 하게 된다.
카누를 들쳐없고 옆길로 빠져나갈까,
혹은 미친척하고 돌진할까를 한참 고민하다가 두번째 선택.
우리는 무조건 돌진이다.
돌진 동영상만 따로 올려본다.
세상에 이렇게 호흡이 척척 맞아서 이런 어려운 구간을 뚫고 나온게 처음이다.
둘이 모두 좋아라 소리치며 만세..~
익스트림 스포츠를 이런 맛에 사람들이 좋아하는구나.
무사히 난구간을 통과하고 Wayne으로 이어지는 10x 도로 다리를 건넜다.
마지막 다리.
드디어 금요일 저녁에 지나갔던 10번 도로 다리가 저 멀리 보인다.
10번 다리를 지나면 Rosebud 강은 생명을 다하고 Red Deer 강과 합류가 된다.
이곳이 Rosebud 강의 종착역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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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로 드래그하시면 방향전환이 가능하며 클릭하시면 정지됩니다. |
갑자기 넓어진 Red Deer 의 빠른 유속을 타고 노를 저을 필요도 없이 마지막 여정을 즐긴다.
금요일 출발지였던 Star mine suspension 다리가 곧 보인다.
3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시작점으로 무사히 귀환.
카누 짐을 주차장으로 옮기고 마지막 여행의 여운을 만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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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간의 여정.
약 56km 의 이동.
12시간의 노 젓기.
그리고 잊을 수 없는 즐거운 추억의 2박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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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틀 꿈틀 캐나다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