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erta/North Saskatchewan River] Nordegg to Horburg , 75km - Day 3 // 2013년 8월 25일 일요일
* 2nd Campsite(N52 26.963 W115 36.336) to Horburg PRA - 급류 (Rapids) : Class 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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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의 마지막 날.
오늘은 Horburg 까지다. 점심은 거의 중간 지점인 Rim river가 만나는 지점에서 먹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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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o Map
- Google 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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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이여서 그런지 어제와는 반대로 아주 따뜻한 밤이었다. 대신 아침부터 먹구름이 몰려오는게 심상치가 않다.
- Grey Skies
어제 무리를 했는지 둘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 늦게까지 푹 잤다. 아침도 느긋하게....
나무를 하러 가려고 나서는 길에 개구리 발견. 캐나다에서 처음 보는 개구리여서 너무 신기했다.
- Wood Frog
작지만 아주 날렵하게 다닌다.
오늘 아침도 어제와 같이 느긋하게 자연에 묻혀 아무 생각 없이 보낸다. 해먹에 누워서 기웃기웃...~ 그러다보니 거짓말처럼 파란 하늘이 짠..~ 역시 록키 날씨는 변호무쌍하다.
어제보다 춥지 않아서 텐트에 결로도 전혀 생기지 않았다. 덕분에 숲속이여서 햇빛이 잘 들어오지 않지만 많이 말릴 필요가 없다.
아무도 다녀간 것 같지 않게 깨끗하게 치우고 불조심까지 완벽하게 하고 떠난다. 즐거웠던 하루를 준 캠핑장.
물이며 가져온 먹을거리도 싹 비우니 카누도 한결 가벼워 졌다. 이제 가볍게 출발해 볼까나.
파란 하늘을 배경 삼아 출발..~
어제와 같이 잔잔하면서 꺽이는 부분에서는 급류를 재미나게 타면서 간다. 급류는 그리 어렵지 않은 최고 난이도 Class I 정도다.
- Parking Lot
산은 이젠 없지만 암석이 도화지 삼아 절벽에 그려 놓은 벽화를 감삼할 수 있다.
기차가 떨어져 만들어진 Box car canyon에 도착. 이름을 잊어 버릴 수가 없다.
기차길이 없는 이곳에 저게 왜 버려져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 Box car Canyon
아침 햇살을 받아 물살에 찰랑찰랑 빛나는 물결이 아름답다.
지금은 강변 양쪽이 모두 녹색이지만 몇주뒤면 단풍을 만들며 노란색으로 옷을 바꿔 입을 것이다.
반 이상을 진행해서 Rim river 에 도착. 이곳이 Rim 강과 North Saskatchewan이 만나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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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한다. 나는 이곳에서도 돌쌓기를...
둘다 서두르지 않다보니 시간이 벌써 오후 3시가 넘어갔다. 이러다가 해떨어지겠다. 서둘러야지.
Horburg에 가까워갈수록 짧은 카누 여행에 아쉬움이 커간다.
드디어 2박 3일동안 약 75km를 지나 원점에 도착. 하지막 봄에 난 홍수로 진입로 샛길이 막혀 버려 이리저리 입구를 찾다가 물살을 다시 거슬러 올라가는 실수를 하고 만다.
- Junction to the Horburg access point
물도 낮아서 둘이 카누를 짊어지고 낑낑 올라간다. 에고~ 마지막에 이게 왠 고생이람. Horburg는 비포장 5km 내려오는 것도 마음에 안들었는데 카누 진입로도 없어 정이 뚝 떨어졌다.
아무튼 여차저차 힘을 써서 드디어 도착. 아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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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2박 3일 카누 여행을 마친 것을 짧게 축하하며 차를 타고 Nordegg 에 가서 크리스 차를 가져와 카누를 싣고 문명의 세계 캘거리로 되돌아 간다.
집에 오니 밤 10시.~ 2박 3일 정말 알차게 보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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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팩킹으로 갈려는 계획을 바꿔 카누 캠핑으로 오길 잘했다는 결론. 물론 짧은 2박 3일동안 정거리 운전에 하루에 30km 이상씩 이동을 해야하는 강행군이었지만 바람 없는 파란 하늘의 완벽한 날씨에 자연에 푹 묻혀 지내다 온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었다.
요즘 한국에서는 힐링 여행이라는 개념이 유행이라고 하는데 나도 오랜만에 크리스와 함께 몸과 마음의 힐링을 하고 온 듯 싶다.
매년 카누 여행을 가려고 크리스와 계획은 하지만 이런저런 일 때문에 몇 번 건너뛰다가 올해 극적으로 함께했다. 내년에는 꼭 몇 년동안 계획잡고 있는 Athabasca 강으로 떠나리라 다짐해 본다.
## 여행 정리
총 이동 거리 : 75km
소요시간 : 11:30
이상.
꼼틀 꿈틀 캐나다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