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한국 여행중 우리가 먹은 음식 총집합.
너무나 맛있게 잘 먹고 봄보신은 보너스.
가장 맛있었던 음식
1. 장모님이 차려주신 최고의 사위 생일 밥상 / 강원도 원주
음식은 눈으로 먼저 먹는다는 말을 실제로 보여주신 장모님의 생일상. 음식이기보다는 작품이다. 야들야들한 삼계탕이 일품. 나만을 위한 이렇게 큰 생일상은 처음이다.
2. 상다리가 부러지는 아침 밥상 / 강원도 원주
저녁밥상인지 아침밥상인지 구분할 수 없는 반찬가짓수와 쌈. 임금님도 이런 아침 밥상은 못받았지 싶다.
3. 짬뽕의 격을 높인 황제 짬뽕 / 강원도 원주
국수보다도 해물이 더 많아 감동. 키조개부터 오징어, 꼴뚜기, 홍합, 그리고 전복까지... 만원이라는 믿을 수 없는 가격.
4. 치악산 산행 후 먹은 된장과 막장 스페셜 / 강원도 원주
장인어른이 사주신 치악산 산행 후 점심. 반찬 하나하나 감칠맛에 김치찜과 더덕구이는 일품중에 일품.
5. 점심 스페셜 돌솥밥 / 강원도 원주
간단하게 먹으려던 점심의 180도 반전. 가격도 단돈 5000원에 생선구이와 돌솥밥을 동시에 해결. 가격대맛 200% 만족. 캐나다 맥도널드 버거 값으로 이렇게 진수성찬을 먹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
6. 럭셔리한 샤브샤브 / 인천 송도
송도 최고급 식당에서 먹은 해물 샤브샤브. 생낙지를 처음 본 아이들의 놀란 표정은 잊지 못한다. 눈도 즐겁지만 처음 먹어보는 샤브샤브의 맛에 반했다.
7. 동네 흔한(?) 돌솥밥 / 강원도 원주
7000원이라는 가격을 믿을 수 없는 돌솥밥 스페셜. 밥위에서 춤을 추는 굴들과 훈제 오리 고기와 삽겹살은 엑스트라. 너무 맛있어서 두그룻을 뚝딱.
8. 시골 밥상 / 강원도 홍천
내 고향 홍천에서 큰어머니에게 황송하게 대접받은 점심 밥상. 직접 키우신 재료와 손끝에서 만들어진 시골 밥상의 최고봉을 보여주셨다.
9. 훈제 오리고기 / 경기도 수원
먹기 힘든 오리 고기를 훈제로 거듭나게 만들었다. 쫄깃한 고기가 입에서 살살 녹는 그야말로 오리 고기의 최고봉. 형이 사줘서 더 맛있었다.
10. 입에서 살살 녹는 갈비 / 강원도 원주
입에 넣자마자 녹아버리는 갈비에 처음 먹어보는 샐러드. 마지막 냉면은 후식임을 거부한 최고의 냉면이였다.
11. 제주도 토속 음식 몸국 / 제주도 제주시
기대 안하고 들어가서 먹은 이름도 이상한 몸국. 처음 먹어보지만 해장국의 최고봉이다. 제주도에 가면 반드시 먹어야할 음식 중 하나.
12. 제주도 해물 뚝배기와 옥돔 셋트 / 제주도 제주시
제주도 여행의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한 작품. 해물 뚝배기의 시원한 국물과 제주도 명물 옥돔이 마무리.
13. 모듬 버섯 샤브샤브 / 경기도 광명
직접 재배한 다양한 버섯을 시원한 육수에 살짝 담가 먹는 버섯들과 싱싱한 야채. 마지막 남은 국물에는 당근 밥을 비벼 먹는다.
14. 생선 구이집 / 강원도 원주
바로 석쇠에 구운 싱싱한 생선과 감칠맛으로 무장한 반찬들. 착한 가격은 부록이다.
15. 무공해 해물 떡복기 / 서울 송파
한접시에 15000원이라는 가격에 눈물이 나오지만 맛과 건강으로 승부한다.
16. 오리 전골 / 경기도 여주
오리의 느끼함을 단번에 날려버리는 전골 요리.
17. 깡장과 청국장 / 서울 중구
들어는 봤나 깡장. 걸죽한 된장찌개 건더기를 그룻에 따로 퍼서 밥에 비벼먹는 깡장. 그리고 한국의 냄새를 간직한 청국장. 수육은 부록이다.
18. 전통 중국 요리 / 서울 홍대앞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중국 본토 요리사가 내 놓은 중국 요리들. 처음 먹어보지만 맛은 우와..~
19. 퓨전 요리 / 강원도 원주
아는 사람만 갈 수 있고 예약 없이는 먹을 수 없는 다양한 퓨전 요리들.
20. 생선구이 정식 / 경기도 분당
생선구이가 주인공이지만 옆자리 친구로 나온 게장과 쫀뜩한 반찬이 일품. 마지막은 돌솥 누룽지로 마무리.
21. 우동, 김치찜, 나가사키 우동 / 서울 삼성동
푸드코트는 그저 그렇다는 상식을 깨버린 코엑스 먹거리. 김치찜과 나가사키 우동은 필수로 먹어줘야한다.
22. 원할머니 보쌈 / 인천 송도
보쌈의 대중화를 열어주신 원할머니. 포장 음식이라고 무시하면 안된다.
23. 설렁탕 / 경기도 수원
팍팍 우려서 구수한 육수로 만든 설렁탕. 후루룩...
24. 안흥 진빵 / 경기도 안흥
찐빵이 찐빵임을 거부한 한국 최고의 찐빵. 따끈한 찐빵을 호호 불어 먹는 맛은 먹어봐야 안다.
25. 왕돈까스 / 서울 중구
크면 맛없다는 상식을 뒤엎은 대왕 돈까스. 이 정도 크기는 되야 좀 크구나 한다.
26. 순대전골 / 경기도 수원
시원한 육수에 쫄깃한 순대.
27. 모듬 튀김 / 경기도 수원
아이들이 좋아하는 오징어가 가득 들어있는 오징어 튀김. 방금 튀겨서 바삭바삭.
28. 돈까스와 우동 / 경기도 이천
고품격 휴게소를 표방한 이천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돈까스는 별로였지만 휴게소 우동 10점.
실패 했거나 그저 그랬던 음식들
1. 초당순두부 / 강원도 강릉
TV에 나온 집은 맛없다는 정석을 입증해 준 집. 쉬어 빠진 반찬과 썰렁한 순두부는 환상의 궁합.
2. 베니건스 / 서울 삼성동
비싼값을 제대로 못해주신 패밀리 레스토랑. 본음식보다 그냥 주는 빵이 더 맛있었다는...
3. 호텔 부페 / 경북 경주
부페를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지 별로 감흥이 없었다. 기대했던 해물이 많지 않아 아쉬움. 그래도 짜지 않고 담백해서 많이 먹을 수 있었다.
4. 해장국 / 경북 경주
경주의 유명한 해장국 거리에서 먹은 묵이 들어간 해장국. 더럽고 좁은 실내가 맛있는 음식도 맛없게 만들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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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 보니 맛있는 음식을 참 많이도 먹었다. 너무 원없이 먹어서 캐나다 와서도 배가 든든해서 한동안 한국 음식 생각이 나지 않았다. 앞으로 5년은 끄덕없을 것 같다.
이 자리를 빌어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 주시고 일품 요리집만 골라서 데려다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