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가 공존하여 살아 숨쉬는 곳..~ 삼청동
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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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냄새를 서울에서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삼청동이다. 아직까지 한옥들이 즐비하고 인사동과 다른 한국임을 실제 느낄 수 있는 곳..~
예전부터 서울에서는 이곳의 한옥들을 보존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였고 현재 많은 갤러리들과 옛 한옥 건물들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
TV에서만 봐오던 이곳 삼청동을 직접 가볼 수 있었다는 것에 가슴이 벌써부터 두근거린다.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하니 더욱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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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시 : 역삼에서 만나다.~ => 토요일날 회사를 출근해야 했기 때문에 나리와 역삼역에서 만나 이동하였다. 삼청동은 안국역이나 경복궁역에서 도보로 이동가능하다. 우린 안국역에서 하차하였다.
# 13시 30분: 안국역에 도착..~ => 지하철을 타니까 생각보다 쉽고 빠르게 도착할 수 있었다.
지하철에서 나오는 TV 우리나라 만세..~
안국역 1번 출구로 나가서 광화문방면으로 10분정도 걸어가면 삼청동을 만날 수 있다. 삼청동은 사람, 바람, 물이 깨끗해서 "삼청"이란다.
지하철역 벽에 붙어있다. 오오..~
주변 일대를 확인하고
1번 출구로 나간다
편의점을 지나 중학교를 껴안고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고풍스러운 학교와 돌담길을 볼 수 있다. 이 돌담은 조선시대에 지어진 것이라고 한다. 현재는 학교 담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안동별궁 돌담길
바로 이길을 쭉 올라가면 된다.
가다보면 옛 건물들과 멋스럽게 새로 지은 가게들도 볼 수 있다.
egg라는 커피숍. 참 아담하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번 가보고 싶다
새로 지은 집들도 상당히 많다
가다보니 정독 도서관과 육군 병원이 보인다. 약도대로 따라가니 쉽게 나오는군. 약도대로 길을 따라 쭉 내려가 보았다.
큰 대로를 따라 내려가자
헉~ 여기는 더 오래된 집들이 보인다
큰기와집이라는 음식점앞에 저런 조형물이 있었다
대로로 내려와 보니 "학고재"라는 유명 출판사 건물도 보인다. 이곳은 갤러리가 상당히 많아 보였다. 모두 깔끔하고 건물들이 특색있게 지어졌다.
학고재 건물에는 저런 빗물통이...~ 우리집에도 달고 싶다..~
학고재 건물 앞에서의 모습 직진하면 청와대다
이쪽길로 가야 삼청동이지만 길건너 청와대로 가기로 했다
갑자기 청와대 앞길이 개방되었다는 말이 생각나서 삼청동으로 가지 않고 길건너 청와대 앞길을 가보기로 했다. 사복경찰과 많은 경찰들이 차량을 통재하고 있어 분위기가 약간 이상했다.
경찰관 아저씨에게 올라가도 되냐고 물으니 자기는 잘 모르고 저쪽 위에 있는 경찰에게 물어보란다. 가다가 못가게 막으면 못가는 거라고 하면서... 그래서 기냥 올라가보았다. 이곳 경찰들은 담당 구역이 틀려서 자기 구역 외에는 모르는 듯 싶었다.
조금 못올라가서 경찰관이 길을 막으며 어디로 가냐고 묻는다. 그래서 구경왔다고 하니 올라가 보라한다. 우리말고도 앞쪽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올라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이곳은 청와대 정문 말고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조금만 올라가니 청와대 정문이 보인다. TV에서만 봐오던 청와대를 직접보니 색다르다.
생각외로 무척 가깝다
청와대 앞길을 빙둘러서 다시 내려오니 경복궁이네..` 이왕 온김에 경복궁도 구경했다.
삼각대를 놓고 찍질 않아서 사진이 많이 틀어졌다. 그래도 생각외로 잘 나온감이 있다. 경복궁은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무척 많았고 특히, 일본인 > 한국인 > 중국인 순으로 많았다. 일본인들은 대부분 중학교 및 고등학교 단체 수학여행 학생이 많았다. 어딜까나 일본인들을 알아볼 수 있는 것은 그녀들의 치마길이가 아닌가 싶다..~
일본 만화에 나오는 그대로의 모습이니... 중앙박물관을 허물고 새로 지은 경복궁은 처음이여서 더욱 색다르게 보였다. 더 시원스럽게 변한 모습을 보니 반갑다.
다시 학고재 앞 원점으로 돌아와서 삼청동 길로 쭉 올라갔다.
이 길로 쭉
여기서부터가 본격적인 삼청동 음식점이 쭉 늘어선곳..~
솔뫼 마을도 보이고
요상한 세탁소도 보인다
고향보리밥집, 맛나보이네
오늘은 만두국으로 목표를 잡았기 때문에 주변의 유혹을 모두 뿌리치고 "다락정"이라는 만두집으로 갔다. 손만두로 맛있다는 소문이 있었다.
# 15시 10분 : 다락정에서 늦은 점심을..~ => 빵으로 대충 점심을 때웠는데 만두를 맛보려고 들어가 보았다. 직원분들이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 계시는 모습을 보니 왠지 미안스럽네..~
만두 전문 다락정 뚜둥..~
절대 똑같은 메뉴를 시키지 않는다는 법칙에 따라 난 만두국, 나리는 비지정식를 시켰다. 방안은 생각외로 따뜻했고 인테리어도 상당히 깔끔해서 마음에 들었다.
벽면에 붙어있는 메뉴판
식당 내부
옛 서울 도성 지도, 신기해서 한참을 들여다 보았다
천장 인테리어
음식은 생각외로 금방 나오지는 않았다. 먼저 반찬이 나오고 음식이 나왔는데 반찬은 아주 깔끔했다.
밥, 놋쇠그릇에 담겨 있다 엄청 무겁다. 젓가락도 동일 재질
무 생채
북어 조림
깍두기
비지 정식
만두국
만두
만두 속
전체 화면
흠.. 만두국은 생각외로 처음먹어보는 국물이었다. 냄새와 맛이 꼭 냉면 육수와 비슷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비리지는 않았다. 만두 속도 상당히 자잘하게 잘라놓아 특이한 맛이 나기도 했다. 덤으로 얹어있는 편육이 신기하다. 비지 정식은 돼지 등뼈를 작게 잘라서 함께 넣고 끓인 것이였다. 이것도 좀 특이했다. 소스를 뿌려서 먹는데 맛은 괜찮았다. 둘다
한국의 고유의 맛(매운맛 말고)을 살려내려고 노력한 점이 보이는 것 같다. 아님 말구..~ 원래 우리가 매운 것을 못먹기 때문에 이런맛에 상당히 민감하다고 생각만 한다. -.- 배부르게 먹고 식당을 나와 삼청공원에 가보기로 했다. TV에도 자주 나오고 이 근방에서는 유명한 데이트 장소인 것으로 소개가 되어 있었다. 생각외로 연인들이 이 동네를 많이 찾는 듯
했다. 혼자 걸어다니는 사람들은 별로 보질 못했으니... 혼자 올 생각이라면 진작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식당 앞길을 쭉 따라 올라가면 삼청 공원이다.
올라가다 보니 이런 집이 있다. 집 참 신기하다. 절대 사진 조작 아님.
삼청 공원에 24시간 노천 목욕탕이 있다고 하는데 그건 찾질 못했다. 남성 전용이라고 하던데 한번 꼭 보고 싶었는데...
공원 안내도, 생각외로 컸다.
약수물도 맛나게 먹고 운동도 약간(?) 한뒤에 갈길이 바뻐 다시 내려왔다. 날씨가 추워서 그렇지 봄 겨울에는 데이트 하기에 좋은 장소인 것 같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번 꼭대기까지 올라가보고 싶다.
다시 내려와서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 집"에 가봤다. 죽과 전통차 전문이라고 하는데 재작년(2000년)에 SBS 리얼 코리아에 소개되었던 집인 것을 기억한다. 그 방송보고 꼭 가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우연찮게 발견하다니... 그 당시에는 손님이 별로 없는 곳 즉, 단골만 찾는 집으로 소개되었었는데 지금은 유명해져서
그런지 손님이 상당히 많았다. 방송에서 보던데로 작고 아담했다. 메뉴는 쌍화탕 등의 차와 팥죽 등을 팔고 있었다. 기본 간식으로 생강을 설탕에 묻힌 쫄깃한 과자(?)를 내놨다.
아담하다
절대 똑같은 메뉴는 시키지 않는 법칙에 따라 나는 쌍화탕, 나리는 팥죽을 시켰다. 팥죽 먹고 싶다고 2주전부터 노래를 부르고 다녀서 나리꺼로..~ 윤종신의 "팥빙수"라는 노래가 갑자기 생각나는군..-.-
메뉴 1
메뉴 2
생강 과자 : 이름을 몰라서 내가 이름 붙였다
단팥죽
쌍화탕
전체 화면
맛...? 팥죽은 아주 큰 찹쌀떡을 깔아준 것 + 큰 밤을 띄어준 것에 큰 점수를 주고 싶지만 맛은 별루다. 인스턴트와 별반 다르지 않다. 차라리 동원 단팥죽이 맛있다고나 할까... 쌍화탕은 우리가 약국에서 사먹는 것과는 다른 맛이다. 이것이 좀더 약한 맛...~ 그래도 감기 걸리기 전에 먹으면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아님 말구.~ 팥죽이
맛이 없어서 그런지 나리가 삐져 버린다.
주말이라 사람이 많은 듯 보여 조금 쉬다가 얼릉 나왔다. 이젠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어라..` 그런데 여긴 종로와 무척 가까운 곳..~ 을지로 입구에서 지하철을 타기로 하고 걸어서 가보기로 했다. 가다보니 인사동이 나오네...~ 뜻밖에 간만에 인사동 구경을 했다. 사람도 많고 새로운 물건도 많고... 오랜만에 와보니 여기도 많이 변했다. 하지만 이렇게 북적이는 인사동보다는 삼청동이 훨씬 나한테는 맞는다.
오랜만에 걸었더니 다리가 많이 아프지만 역쉬 여행은 걸어야 제맛이다..~
#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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