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erta/Red Lodge Provincial Park] Red Lodge Campground // 2010년 5월 20일 목요일- 23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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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d Lodge Campg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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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째주는 여름을 알리는 첫 황금연휴다. 이 날을 기점으로 모든 캠핑장이 문을 연다. 우리도 올해의 첫 캠핑을 시작한다.
처음 계획했던 알버타 남쪽으로의 캠핑이 100km/hr 에 육박하는 강풍과 일요일까지의 비때문에 포기하고 그나마 날씨가 좋은 북쪽으로 올라가기로 했다. 전주까지는 너무 따뜻했는데 연휴시작전부터 기온이 뚝뚝 떨어지더나 밤에는 영하까지도 내려가는 절망의 날씨의 보여준다. 그래서 북쪽 평지에 있는 전기가 되는 캠핑장으로 급히 구해봤다.
캘거리에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Bowden 이라는 도시 옆에 있는 Red lodge 캠핑장. 우리도 처음가보지만 사진으로 확인해보니 괜찮아 보였지만 실제로 가보니 만족 100배.
Fee: Power sites $28.00/night; non-power sites $22.00/night; firewood $8.00/bundle, $9.00/bag; showers $1.00; $3.00 sewage disposal fee; campsite reservations office open 1:00 p.m. to 3:00 p.m.
Reservation Phone: 1-877-537-2757
Total # of Units: 105
Electrical Hookups: 25
Max RV Length(m):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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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Lodge Campground
# 2010년 5월 20일 목요일
. 애린이 학교 수업이 끝나자마자 바로 출발해서 약 2시전에 도착했는데 전기가 되는 자리는 딱 1개 남았단다. 운 좋게도 그 자리가 우리에게는 명당자리. 단점이라면 코너 자리라 앞뒤좌우로 개방되어 있어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두 볼 수 있지만 뭐 신경 끄면 되니까. 그보다는 화장실도 가깝고 바로 앞에 넓은 운동장 겸 놀이터, 그리고 물이 펑펑 나오는 수도꼭지도 한걸음안에 있다.
이 캠핑장의 또다른 좋은 점은 선착순 자리가 넉넉하게 많이 준비되어 있다는 것.
날씨가 요상스러워서 일요일까지 돈을 내고 나머지 하루는 날씨와 상황에 따라 연장해서 월요일까지 있기로 했다. 셋팅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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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te# 101
.셋팅을 모두 마치고 나자 갑자기 하늘이 어두어지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그러더니 다음날 새벽까지 쭈욱...~ T.T 할 수 없이 밥도 안에서 먹고 캠핑의 꽃, 즐거운 저녁 시간도 안에도 지낼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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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저녁식사
.캠핑의 꽃은 저녁에 피는데 이렇게 있을 수 없다는 결론에 급노숙자모드로 변신. 비 맞으면서 캠프파이어 하는 것도 나름 운치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왕 불쌍해 보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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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모드
.해 떨어지니까 더 춥다. 오늘은 일찍 취침.
# 2010년 5월 21일 금요일
전날 비소리를 들으면서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흐리지만 비는 오지 않는다. 만세..~ 하지만 기온이 뚝...~ 추워서 아침은 트레일러 안에서 지내고 점심을 일찍 먹고 아이들과 자전거를 타고 산책을 나갔다.
.3시 정도에 제민이네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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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맨 제민
여기는 이제부터 내가 접수한다
.간단하게 간식을 먹고 다시 한번더 함께 산책을 나갔다. 캠핑장 바로 옆으로 자그마한 강이 흐르고 있어서 산책하기에 아주 좋다.
.산책으로 푹꺼진 배는 삽겹살로 채운다. 화끈한 모닥불에 시원하게 구워서 먹는 삼겹살 맛은 말로 표현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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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파티
.저녁을 먹고 후식은 마쉬멜로 모닥불 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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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는 취침중
.맛나게 마쉬멜로도 구워먹고 옥수수도 구워먹다 보니 어느덧 밤이 깊어간다. 역시 캠핑의 꽃은 저녁때 핀다..~
# 2010년 5월 22일 토요일
날씨가 많이 좋아졌다. 아직까지도 기온이 낮지만 오랫만에 쨍쨍한 해가 나왔다. 점심은 맛나게 고등어를 구워먹고.
.바람은 좀 불지만 가까운 곳에 있는 Glennifer lake(Dickson Dam)에 카누를 개시하러 가보기로 했다. 역시나 카누는 바람과 파도에 쥐약이라는 것을 느끼고 왔다.
.호수가 너무 커서 파도가 장난이 아니다. 1분도 못타고 후퇴. 쩝~ 가서 저녁이나 먹자~
예정했던 월요일까지 캠핑은 제민이네의 BC 여행으로 인해서 하루 줄여 일요일날 파장하기로 했다. 대신 월요일날 밴프에서 만나 함께 카누를 타고 즐거운 연휴를 마치기로 했다.
# 2010년 5월 23일 일요일
2시가 체크아웃 시간이라 아침부터 짐도 챙기면서 밥도 먹고 느긋하게 쉬다가 집으로 향했다. 마지막은 단체사진으로 마무리.
Red Lodge 캠핑장, 기대 이상으로 대만족스러운 곳이였다. 전기도 되고 편의시설도 예상외로 잘되어 있었다. 캠핑장내에 매점도 있어서 간단한 먹거리도 사먹을 수 있다. 캘거리에서도 가깝고 평지여서 따뜻하니 이른 시즌이나 마지막 시즌에 다시 가봐도 좋을 것 같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