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w Valley/Kananaskis] Flowing Water and Terrace Rim Trails// 2008년 10월 13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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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lowing Water Trail - 3km return, 1:30 hrs |
* Terrace Rim Trail - 4.5km return, 2:25 hrs |
캐나다는 한국보다 늦게 추수감사절이다. 올해는 가을이 길고 겨울이 늦게 와서 추수감사절 당일인 월요일이 여전히 따뜻해서 바로 아침일찍 준비해서 록키로 향했다. 가을 록키를 한번도 구경해보지 못한 애린이와 제니 그리고 나리를 위해 간단한 코스를 찾아봤다.
# Flowing Water Trail
1번 고속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달리다가 보우밸리 공원 Bow Valley Provincial Park 간판이 보이면 북쪽으로 빠진다(highway 1X). 나오자마자 바로 오른편에 Willow Rock Campground 가 보인다. 화장실 옆편에 주차를 하고 바로 트레일을 타면 된다(빨간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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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다양한 볼거리가 많아 아이들도 지루해하지 않고 짧아서 힘들어하지 않았다.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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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imeter
.0.7km 지점에서 강쪽으로 내려갔다 올 수 있고 바로 약간 높은 언덕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보는 카나나스키스 전망이 아주 멋지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록키로 나가는 차도 많고 긴주말이 끝나는 날이기 때문에 돌아오는 차는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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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많다
.캘거리에서 보우밸리까지는 약 4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바로 주차를 하고 출발했는데 할머니 한분이 강아지를 데리고 돌아서 나오고 계셨다. 강아지가 10살이라서 그런지 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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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한 강아지
.나무숲길을 따라 캠핑장을 가로질러 가면 캠핑장 끝나는 지점에 트레일 지도가 나온다. 이곳이 시작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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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km를 동그랗게 도는 코스다
.높다란 나무 숲길 곳곳에 강쪽으로 흘러가는 개울이 많다. 잔잔한 물소리에 가을 낙엽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걸으니 기분이 아주 상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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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ls
.갑자스럽게 특정부위만 자라서 저런 모양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자주 볼 수 없는 나무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강까지 갈 수도 있다. 물이 아직 많이 차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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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배타고 내려오는 사람들이 보인다
.언덕위를 오르면 카나나스키스 벨리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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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anaskis Val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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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진 한장
.이곳에서는 강뿐만 아니라 주변의 산들도 모두 돌아볼 수 있다.
.자그마한 연못이 하나 있는데 예전에는 비버가 살았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집만 남아있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다고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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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조그마한 섬이 비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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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버가 잘라놓은 나무
.연못 곳곳에 비버가 잘라놓은 나무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역시 산기후가 그런지 물이 얼어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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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웅덩이
.가져온 점심을 맛나게 먹고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남아서 카나나스키에 가서 하이킹을 하나 더 하기로 했다. 3km 코스는 너무 짧다.
# Terrace Rim Trail (So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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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나스키스 빌리지
.40번 고속도로를 타고 약 15km 만 내려가면 된다. 들어서자마자 사슴이 우리를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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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사슴
.너무 사람을 많이 봐서 그런지 놀라지도 않고 차까지 너무 가깝게 다가와서 우리가 더 놀랬다.
마을은 생각보다 작았다. 여름과 겨울에는 북적거린다는데 성수기가 아니라 사람들이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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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centre
.책에 나온 것 보다 트레일코스가 마을 주변에 아주 많았다. 우리는 안전하게 책에 나온곳으로 선택.
마을을 중심으로 북쪽과 남쪽으로 나뉘어 있는데 우리는 남쪽 코스로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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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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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emeter
.1.8km 지점에서 골프코스로 내려가는 바람에 조금 힘들었다. 트레일 끝까지 가면 약 7km 라 너무 멀어서 중간까지만 갔다가 돌아왔다. 총 왕복 4.65 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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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 지도
.올해 처음으로 눈을 만져보는 애린이와 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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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눈?
.트레일이 잘 닦여 있고 넓어서 아이들이 걷기에 너무 좋았다. 나무도 많고 단풍잎도 많아서 가을느낌을 더해준다.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면 골프코스로 내려가고 쭈욱 가면 강까지 이어진다. 우리는 골프장까지 내려가 보았다. 생전 처음으로 골프장에 와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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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골프코스와 저멀리 왯지산 Wedge 이 보인다
.추워서 그런지 골프치는 사람들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잠시 이곳에서 차 한잔을 하면서 쉬었다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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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아 한잔 먹고 너무 좋아하는 제니
이맛에 하이킹 하는 것이야~ 캬~
.한번도 업어달라고 하지 않고 너무 잘 걷는 애린이와 제니가 기특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힘들어할 것 같아서 이곳에서 다시 되돌아 올라 오기로 했다.
.돌아오는 길이 약간 오르막이라 힘들었지만 어디서 힘이 다시 솟았는지 마을 옆에 있는 넓은 잔디구장이 나오자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았다.
.날씨가 흐려서 조금 추웠지만 가을을 흠뻑 느낄 수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다시 사슴과 산양이 작별 인사를 한다.
.돌아오는 길에 도로 공사 + 귀성차량(?) 때문에 심각한 정체가... 흐미..
- 다른 길로 돌아갈 것을...
봄에 첫 하이킹을 해보고 두 번째인데 예상외로 제니가 너무 잘 걸었다. 여름에는 주말마다 바빠서 이런식으로 하이킹을 한번도 못갔는데 내년에는 2-300미터짜리 산도 한번 도전해봐야겠다.
동부와 비교하면 록키 가을은 단풍 구경이라고 할 수도 없지만 소나무와 어울려 은은히 풍기는 낙엽 냄새도 나쁘지 않았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