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19일 목요일 / 여행 24일째
McCormick Place Truck Marshalling Yard - McDonald's No.1 Store Museum - Gillson Park - Milwaukee = 200km/2.45hrs
짧은 시카고 Chicago 의 여행을 끝내고 아내는 2003년 이후 두번째, 나는 2010년 이후 오랫만의 사촌형집 재방문을 위해 밀워키 옆으로 이동한다.
어제 상당한 거리를 이동해서 오늘은 이동거리가 비교적 짧아 올라가는 길에 몇곳을 잠깐 들려 구경하고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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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환경은 그다지 좋지 않지만 시카고 시내의 접근성에 최고점을 줄 수 있는 하룻밤을 보내고 아쉽게 시카고를 떠난다.
그래도 24시간 상주 직원이 있고 주차장도 수시로 순찰을 돌고 주변에 우리 말고도 RV족들이 있어서 안심이다.
그냥 가기 아쉬워서 아침 일찍 일어나 미시간 호수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보고 간다.
여행 내내 더워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호수 바람이 있어서 덥지 않았다.
아침을 간단하게 먹고 시카고를 떠난다.
어제 넉넉하지 않은 일정으로 그냥 지나쳤던 시어스 타워 지금은 윌리스 타워 Willis Tower 로 이름이 바뀐 110층 건물.
1973년에 지어졌지만 지금도 미국에서 두번째로 세계에서는 16번째로 높은 빌딩이다.
약간의 출근 정체가 있었지만 90번 도로는 원활하다.
밀워키로 올라가는 길 중간에 조금 돌아가지만 맥도날드 1호점을 보고 가기로 했다.
엄밀하게 말하면 첫번째는 캘리포니아 버나디노 Bernardino, Califonica에 있고 이곳은 9번째 매장이다.
이곳은 Ray Kroc 가 1955년 4월에 첫 지점으로 문을 연 맥도날드로 그후 전세계 가장 큰 프랜차이즈로 성공을 거두며 현재는 100개국에 37,855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400 Lee St, Des Plaines, IL 60016, USA
큰기대는 하고 오지 않았는데 아쉽게도 최근에 폐쇄되어 들어가 볼 수는 없고 밖에서 살짝 보고 간다.
1호점의 명성에 맞지 않게 건너편에 작은 맥도날드 가게가 있다.
특별할 것도 없는 동네에 있는 일반 맥도날드 가게와 비슷하다.
내부는 오래된 장식 그대로다.
실내에 사진과 몇가지 전시물말고는 특별할 것은 없다.
벽에 걸려 있는 작은 명패가 이곳이 Ray Kroc 의 1호점임을 알려준다.
The Founder 라는 영화를 보면 맥도날드와 Ray Kroc의 일대기를 알 수 있다.
맥도날드 햄버거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자주 가지도 않는데 지나가는 길이니 잠깐 들려봤다.
오늘의 주 목적지는 동쪽으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관광객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은 숨은 명소 Gillson Park 다.
작은 동네길인 Sheridan Rd 를 따라 들어오다가 독특한 건물이 있어 바로 앞까지 와봤다.
Baha'i House of Worship 이라는 곳으로 세계에 7개 있는 신전 중 하나라고 한다.
건물안에 들어가 보고 있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아쉽게도 패스.
호수와 가까운 주차장은 평일인데도 이미 만원이여서 조금 걸어가야하는 바깥쪽 도로인 Michigan Ave. 에 차를 세우고 호수로 가본다.
Sheridan Shore Yacht 클럽에 있는 보트와 요트들이 멋지다.
좁은 길을 따라 들어가면 미시간 호수를 만난다.
바다같이 넓은 미시간 호수를 앞에 두고 부드러운 백사장이 끝없이 펼쳐진다.
평일이지만 여름 방학이여서 가족단위로 놀러온 사람들이 제법 많다.
바람이 살짝 불어서 뱃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수상안전 요원들도 많아서 마음 놓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지만 허리 물높이까지 들어가도 곧바로 호루라기 경고가 날라든다.
우리도 수영복으로 갈아 입고 물놀이를 즐긴다.
여행중 처음으로 느긋하게 물놀이를 즐기는 한가로운 오후.
살짝 더운게 물놀이 하기에 딱 좋다.
사촌가족과 저녁 약속을 했기 때문에 시간을 맞춰 94번 고속도로를 타고 올라간다.
밀워키는 2003년에 이미 둘러봤기 때문에 비껴가서 서쪽에 있는 Brookfield 로 간다.
몇주만에 만났것 같이 어색하지 않고 반가운 얼굴들, 훌쩍 커버린 사촌들과 마주한 아이들의 어색함도 금방 풀린다.
내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는 날로 정했기 때문에 그동안의 여독을 풀고 사촌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기로 한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