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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Thailand

[Bangkok/Khaosan] 2017 Family Trip, Day 9 - Niras Bankoc Cultural Hostel & Wat Sraket (Golden Mount)

2017년 10월 19일 목요일 / 여행 9일째

Bed Box Khaosan Hostel - Patonggo Cafe - Democracy Monument - Wat Ratchanatda(Loha Prasart) - Niras Bankoc Cultural Hostel - Wat Sraket (Golden Mount) - Khaosan Night Market


Wat Ratchanatda 를 둘러보고 다음 목적지인 Wat Sraket 황금산을 찾아간다.


황금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작은 개천을 가로지르는 Bamrung Muang 다리를 건너 가야한다.

약 1km 정도 14분을 걸어가면 된다.


사원을 나와 Maha Chai Rd. 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간다.

개천이 보이는데 마치 예전 청계천의 작은 미니어처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허물어져가는 개천 동네를 지나자 갑자기 개성이 듬뿍 묻어나는 카페가 보인다.

어차피 점심도 먹어야해서 즉석에서 이곳을 선택했다.

Niras Bankoc Cultural Hostel : http://www.nirasbankoc.com/


1869년에 지어진 건물로 2008년 11월에 호스텔로 재개장하여 지금까지 여행자들의 숙소와 작은 카페로 사용되고 있다.


역사적인 건물답게 고풍스럽고 아기자기한 골동품 구경이 재미있다.

여행자들을 위한 주변 정보와 앉아서 편안하게 책도 보고 갈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놓았다.


특히 이 구절이 마음에 와 닿았다.


신기한 태국어 타자기.

꼬불꼬불한 글씨는 언제 봐도 재미있다.


간단한 음식과 음료를 마시며 잠시 더위도 식히고 편안하게 쉬었다 간다.


점심으로 먹기에는 부족한 양이지만 깔끔하고 맛난다.




더위를 푹 식히고 다시 힘을 내서 Mamrung Muang 다리를 건너 북쪽으로 꺽어 Boripat Rd. 를 따라 올라간다.

황금산까지 올라가는 길인 Boripat Rd. 가 마침 목공소 골목이여서 나무 냄새가 가득하다.

태국 글씨를 파는 가게가 보여 혹 아이들 이름으로 만들어 줄 수 있냐고 묻자 도라이몽 문신을 귀엽게 새긴 분이 즉석에서 촥 만들어 준다.

본인도 밴쿠버에 살았었다며 친절하게 맞아 주어 기분이 좋았다.

글자 갯수와 크기에 따라 가격이 틀린데 아이 둘 이름 값으로 약 100 바트 정도 낸 것 같다.


인공으로 만든 작은 산 위에 앙증맞게 만들어 놓은 작은 사원.

일명 황금산이라고 불린다.


여기까지 잠시 걸어오는데도 땀이 한바가지.

날씨가 화창해서 좋지만 너무 덥다.

사막의 오아시스를 만나면 이렇게 반가울까, 사원 앞에 선풍기와 함께 물을 뿜어주는 작은 쉼터가 있었다.


더위를 식히고 잠시 낮잠으로 기력을 회복하고 입장료 20바트를 내고 입장.


드디어 올라가보고 싶었던 황금산을 등반(?)한다.

Wat Saket : http://thegoldenmount.com/


올라갈때는 왼쪽으로 내려올때는 오른쪽 반대편으로 하산한다.


올라가는 길도 시원하게 만들어 놓아 너무 좋았다.

이렇게 더운날에 구세주와 같다.


이쁜 꽃들도 구경하고



오랫만에 징도 쳐본다.

재미있는 사진 찍기 좋은 곳이다.



시원한 숲길은 사라지고 이제 땡볕 계단길을 한바퀴 돌아 318 계단을 올라가면 정상이다.


높이는 그리 큰 산은 아니지만 방콕 시내를 내려다 보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독특한 모양인 태국에서 가장 높은 77층 마하나꼰 Mahanakhon 빌딩. 


높고 화려한 빌딩이 많이 세워지고 있는 것을 보니 방콕의 발전하는 미래의 모습이 기대된다.



정상에 도착.

여러 불상이 모셔져 있는 내부로 들어간다.

기도하러 오는 분들이 많다.


한층 더 올라가면 정상 전망대다.


정상에는 황금색 스투파 Stupa 가 세워져 있다.


탑을 한바퀴 돌아보는데 너무 더우니까 사람들이 모두 그늘에 앉아 있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바람이 살살 부는 그늘에 앉아 있으니 그런데로 시원해서 견딜만하다.

숨박꼭질하듯이 그늘뒤에 숨어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방콕 구경을 한다.


정상에서는 탑보다는 방콕 시내를 내려다 보는게 더 재미있다.

서쪽에 왕궁도 보인다.


하산하는 길에 본 티벳의 조장(천장)하는 모습을 재현해 놓은 곳이 보인다.

태국에서도 이런 풍습이 있나 ???


기대했던 것 이상이였다.

국왕 서거 1주기 때문에 왕궁을 못본게 아쉽지만 대신 좋은 날씨에 카오산 주변의 조용한 사원들을 둘러보게 되어 좋았다.

산이라고 해서 지레 겁먹고 일정에서 쏙 뺀지 말고 80미터짜리 작은 언덕 정도로 방콕에 왔는데 이곳을 놓치고 가지 말자.

주말보다는 평일에 오면 사람도 없고 한산해서 좋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