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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Korea

[Korea/Gangneung] Ojukheon and Jumunjin

[Korea/Gangneung] 강릉 오죽헌과 주문진


- 김연아 광고판(?)

 * 2007년 5월 4일 금요일
 영동 고속도로 -> 강릉 -> 오죽헌 -> 주문진

한국에 드디어 4년만에 귀국. 예정에 없던 귀국이었지만 3주간의 짧은 시간을 알차게 보내야한다는 목표 하나로 강행군을 시작한다.

우선 아직 시차적응이 필요하기 때문에 원주에서 가까운 강릉으로 운전연습겸 제니에게는 처음인 바다 보여주기로 간단하게 다녀오기로 했다.

시간 관계상 짧게 오죽헌과 주문진을 다녀본다.


# 11시 20분 : 출발
=> 2003년에 한국을 떠나 캐나다에 올때는 인터넷 금융거래시 보안카드가 필요가 없었다. 2004년에 법이 바뀌면서 보안카드 없이는 금융거래 불가. 외국에 거주하는 사람도 모두 가까운 은행에 직접 가서 보안카드를 받아와야 한단다. 캐나다는 국내은행 지점이 밴쿠버와 토론토 이외에는 없기 때문에 그동안 불편을 감수해야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은행에 갔다.

  은행에 들려 보안카드 발급받고 신용카드 신청하는데 시간을 너무 허비해 버렸다. 빨리 가서 점심은 강릉에서...


- 1시간이면 충분

 

.오랫만에 한국에서 운전하는 거라 무지 힘들다. 주차장과 도로도 물론 좁지만 과속과 끼어들기는 도저히 적응이 안된다. 거기에 복잡한 도로까지... 하지만 우리에게는 최첨단 네비게이션이 있지 않은가... 모르는 길도 어디든지 간다. 아으~

여행 내내 이놈 덕을 무지 봤다.


- 7인치 대형 화면에 DMB 도 된단다

 

.캐나다 여름은 30-40도까지 되지만 습하지 않기 때문에 땀을 흘릴 정도로 덥지는 않다. 하지만 한국은 습도가 높아서 한국에 도착한 이후로 매일 땀으로 흠뻑 젖는다.

아이들 우유를 큰걸로 사서 차에 가지고 다니면 좋지만 상할지 모른다는 염려에 자주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려 우유를 샀다(500ml 1000원). 친절하고 깨끗한 휴게소가 너무 어색하더군.


-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선가?

 

.3-5km마다 있는 셀 수도 없는 속도위반 카메라가 우리가 강릉에 왔음을 반긴다.


- 우린 강릉으로..

 

.강릉에 도착해서 보니 거의 1시가 넘어간다. 배가 고파서 오죽헌이고 뭐고 눈이 들어오지 않아 가는 길에 밥부터 먹기로 했다.


- 오죽헌 가는 길에 옆으로 셌다

 

.아파트 단지 앞 음식점이 맛있다는 것은 상식. 대단지 아파트 앞에 있는 설렁탕 집으로 직행 (6000원)



- 진국 설렁탕에 시원한 깍두기
무한정 반찬 리필까지...

 

.촌스럽게 둘이 연신 "쥑인다"를 남발. 깍두기와 오징어젓에 먹는 설렁탕이 이렇게 맛있다니.... 다시는 못볼 이 맛을...

올챙이배를 부여잡고 슬슬 오죽헌으로 다시 출발.


- 이런 것이 바로 한국적인 도로다

 

.오죽헌으로 가는 길이 너무 아담하고 이쁘다. 한국에 있을 때는 왜 이런것도 모르고 살았나 싶다.


- 오죽헌

 

.드디어 도착. 얘기만 많이 들었지 와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릉에 오면 무조건 정동진과 바다만 보고 갔으니... 헉~ 하지만  입장료가 장난이 아니네.


- 애들은 꽁짜지만...

 

.캐나다 달러로 한 $2.50 하는거니까 비싼 것은 아니지만 괜시리 여행내내 한국 물가가 비싸게 느껴진다. 하지만 애린이와 제니가 너무 좋아하고 우리도 좋은 볼거리를 많이 봐서 돈은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


- 들어가자마자 가족사진을..

 

.외국에 나가면 애국자가 된다더니... 한국 기와집이 이렇게 멋있는줄 몰랐다. 꽃도 너무 이쁘고...


- 꽃글씨와 함께...

 

.오죽헌의 두 주인공도 물론 봐야지.


- 신사임당



- 율곡 이이

 

.영정이 모셔져 있는 길을 쭉 따라 내려오면 그 유명한 오천원짜리 뒷배경 장면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 신권으로 바뀌면서 아쉽게도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이젠 보고 싶으면 오죽헌으로 와야하내 그려.


- 위쪽은 구권
아래쪽은 신권

 

.뒷배경 사진을 여기서 찍으면 바로 얻을 수 있다고 친절하게 돌까지 박아주시는 이 센스..~


- 딱 발바닥을 정확히 올려놔야한다
신발을 벗고 올라가는 것은 개인 옵션



- 구권 뒷면과 똑같은 배경을 얻을 수 있다

 

.바로 옆에 있는 박물관에 들어가면 신권과 여러 가지 유물을 볼 수 있다.


- 유물전시관



- 오리지널 신권 모델
신사임당 그림



- 오천원 신권

 

.이번에 바뀐돈은 크기는 작아져서 좋아졌지만 색깔은 더 옅어져서 이상하더군. 요즘 세계적인 추세가 여러 가지 색깔을 화려하게 넣는건데 말이다. 왜 우리나라는 단색을 선호하는지 모르겠다.

아래로 내려가니 오랜만에 보는 장독대가 즐비해서 한 장.


- 물구나무 장독대

 

.넓은 마당이 있어서 제니를 실컷 뛰어놀게 놔뒀더니만 이리저리 만세를 하며 짧은 다리로 열심히 뛰어다닌다.


- 만세

 

.멋진 정자형 오두막까지.... 가족사진 찍기에 딱이다.


- 삼발이 놓고 찰칵

 

.시간이 어느덧 4시를 넘어간다. 제빨리 주문진으로 출발.


- 오징어 사러 주문진으로

 

.약 30여분을 달려가니 그 유명한 항구 주문진이 나온다. 회사러 가기 전에 바다 앞에서 한 장.


- 애린이에게는 두 번째 보는 바다

 

.제철이 아니라서 오징어는 그렇게 많지 않더군. 5마리에 만원이라고 해서 이만원에 11마리 샀다. 물론 한 마리는 덤으로 달라고 했다. 두 마리는 덤은 실패.


- 이름모를 생선이 가득

 

.회떠주고(2500원) 포장해주는데(1500원) 각각 다 돈을 받더만... 요상혀...


- 회만 전문으로 떠주는 아주머니

 

.지나갈때마다 자기네 물건 사라고 얼마나 붙잡던지. 정신이 없다.


- 이런곳을 유모차를 끌고 누비고 다녔다

 

.마지막으로 장모님이 사오라고 한 세치를 샀다.


- 세 마리에 만원

 

.제빨리 원주로 되돌아 가서 오징어회덮밥을 다같이 모여 먹을려고 했는데 저녁메뉴가 해물탕으로 차려져 있었다. 아쉽지만 다음날 오징어회를 먹었다.

애들이 어려서 아직 바다를 봐도 좋아하지 않지만 모두에게 즐거운 당일치기 여행이었다. 이번 여행으로 어느정도 적응이 되었으니 남해 일주도 끄덕 없겠지.

이상.